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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잇따른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유명 래퍼 정상수 씨가 이번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정 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피해자에게 욕설과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.
이경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건물에서 나온 유명 래퍼 정상수 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탑니다.
좁은 도로를 빠져나가려다 1분가량 멈춰 섰던 정 씨의 차량이 갑자기 앞에 있는 차량을 들이받습니다.
새벽 시간, 서울 신림역 인근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이 길을 비키지 않는다며 고의로 부딪친 겁니다.
[임 모 씨 / 피해자 : 서로 비켜서 가는 게 정상인데 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. 1분 정도 그러고 있다가 그냥 확 들이받더라고요.]
차에서 내린 정 씨는 피해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.
[목격자 : 웅성웅성하길래 나와봤는데 (정 씨가) 막 소리 지르고 때리려고 하고, 달려들어서 주먹질하려고 하고….]
주변에 있다가 현장을 목격한 경찰이 정 씨를 말리려 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.
사고가 난 현장입니다.
정 씨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연행됐습니다.
경찰 조사 결과, 당시 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.054%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[이수란 /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: 상대방이 길을 막았다고 생각을 한 거죠. 한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, 상대가 양보해야 한다고 (생각한 거죠.)]
앞서 정 씨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술집에서 손님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았고, 지난 4월에도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히기도 했습니다.
경찰은 정 씨를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
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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